코로나19 여파 속 ‘상생’ 모범 보이는 가구ㆍ침구업계

입력 2020-03-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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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100% 임대료 감면…이브자리 TK 의료진 수면 지원

▲한샘 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 (사진제공=한샘)

가구ㆍ침구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 정신을 보이고 있다.

9일 가구ㆍ침구업계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대리점에 상생 안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통상 이맘때면 업계는 봄철 이사, 혼수 대목을 잡기 위해 각종 마케팅과 행사로 분주하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대구·경북 상생형 매장 임대료를 100% 감액하는 지원책을 나놨다. 기간은 3~4월 두 달이다. 해당 대리점들은 두 달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받아, 매월 지출되는 고정비가 대거 줄어든다. 대구·경북 외 지역은 50%를 감면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에 입점한 약 280개 대리점이 지원을 받게 되고, 지원 규모는 두 달간 총 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샘은 지역 사회를 위한 통큰 기부에도 앞장섰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대구·경북 의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고자 한샘은 사랑의열매에 10억 원을 전달했다. 한샘이 기부한 지원금은 대구·경북 지역 쪽방촌 어르신 800여 명, 저소득가정 아동 2000여 명, 소방대원의 보호장구 구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는 각각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성금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그룹은 각각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했다. 현대리바트는 그룹 차원의 기부 외에 대리점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대리점주와 위탁 판매 대행자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전국 60여 개 대리점에 각각 500만 원씩 3억 원가량의 임대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리점 정기 방역 비용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주요 백화점에서 시몬스 매장을 운영 중인 위탁판매 대행자에겐 대행 수수료를 일시 상향 조정한다. 수수료를 올려 판매 대행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끔 한다는 뜻이다. 고객 대상 특별 사은품도 본사에서 6억 원 규모로 지원해 전체 지원 금액은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도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 대해 지원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대구와 경북 지역 대리점에 마스크 600여 개와 손 소독제 400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브자리는 대구, 경북 지역 내 의료진들의 수면 지원을 위해 토퍼 등 이브자리 침구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이브자리 대구영업국은 관련 지자체에 필요한 침구 수요를 파악 중이며, 전달 일정도 함께 논의 중이다.

침구업체 알레르망도 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알레르망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후원해 코로나19 피해 지역 주민과 의료진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원래는 마스크 10만 개를 지원하려고 했으나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져 성금 후원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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