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뒤늦은 수술 치료보다 빠른 예방이 필요

입력 2020-03-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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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는 질병이나 손상에 의해 손상되었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이다. 화상이나 여드름,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 흉터는 환자의 마음에까지 흉터를 남기게 된다. 흉터를 볼 때마다, 만져질 때마다, 상처가 날 때와 이후의 아픔을 기억나게 하는 것.

흉터는 뒤늦은 치료보다 빠른 예방이 필요하다. 빨리 치료해서 흉터를 예방하는 골든타임은 상처가 생기고 2주에서 2개월 사이로, 가장 효율이 높은 시기에 흉터 치료를 시작하는 패러다임의 기본이 된다. 사람의 조직은 손상을 받으면 원래의 조직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은 섬유아세포라는 세포에서 콜라겐과 기타 비상용 재료들을 만들어 유연성은 부족하지만 단단한 대체 조직을 만든다. 손실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채울수 없게 되면, 성기고 가라앉은 약한 조직을 남기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인체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시간이 오래되고, 염증이 길어지고, 부위가 넓어 세포가 이동하기 어려워지면 상처를 매끈하게 덮는 일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피부는 유일하게 평생 새로 만들어지는 조직이지만, 피부조차도 흉터 없이 나을 수 있는 생길 수 있는 상처의 최대 크기는 몇mm도 되지 않는 것. 이에 골든타임의 흉터예방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흉터가 완전히 아물어 고착화 된 다음에 수술 등의 치료 방법을 모색했으나, 최근에는 상처 치유의 과정에서 염증을 짧게 하고 증식기, 재형성기를 거치기 전에 여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조직의 증식을 막는 여러 주사제, 혈관과 섬유조직의 증식을 막는 여러 종류의 레이저, 엉겨붙고 수축되기 시작한 조직의 긴장을 선택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흉터를 예방한다.

구본철 남대문 나음피부과 원장은 “기존의 흉터 치료는 흉터가 모두 만들어진 후 다시 수술하는 것이었지만, 완전히 재형성이 끝나버린 흉터는 다시 고른 긴장도를 갖도록 조직 구성을 바꾸는 데 저항성을 갖기 때문에 레이저, 주사 치료 등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 반면 흉터 예방의 경우 흉터 수술보다 비용적, 시간적, 치료 시 통증 등 모든 면에서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흉터가 형성된 환자들의 경우에도 융합 치료를 통해 흉터 회복이 가능하다. 비후성 흉터, 위축성 흉터, 화상 흉터 등은 각각의 흉터에 맞는 치료 방법을 사용한다. 비후성 흉터는 세포 증식을 방해하는 주사치료 및 혈관 레이저, 필요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며 “위축성 흉터는 조직 재생을 위한 고주파, 레이저 치료, 주사 치료 등으로 진피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화상흉터는 제일 복합적이고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관절 구축 등의 기능적 회복을 위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들을 모두 동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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