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이 비상사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실적 중심의 침착한 대응을 주문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81.92포인트) 급락한 1958.22에 거래 중이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5.54%(1149.03포인트) 하락한 19600.72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3.90%), 대만 가권지수(-2.45%), 말레이시아 KLCI(-3.34%) 등도 급락세다.
코로나19와 더불어 국제유가의 급락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 감산합의 실패 및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수요 우려로 국제유가가 폭락했다”며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며 18일 OPEC 공동감산기술위원회 회의 전까지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적 중심의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고무적인 업종은 반도체, 헬스케어 등으로 이중 유틸리티가 기저 효과로 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에 추세를 형성했었지만 주가 조정이 일어났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총 상위 기업이 IT(반도체 및 인터넷), 바이오, 전기차 등으로 구성돼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다”며 “이들을 비롯해 우리 생활의 변화에서 수혜가 되는 인터넷과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