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업종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관련해 “주요국 시장금리는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거나 전저점에 근접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은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이런 금리 하락은 경기 충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자마진을 줄여 은행업종 수익성에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국적인 경제활동 위축으로 제조업종 및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으로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차주의 연체 금액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대출의 연체 외에 이자 지원이나 대출만기 연장, 초저금리 대출 집행 등 은행의 민간 지원은 실적에 의미 있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에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5만원→4만5000원), 우리금융지주(1만5000원→1만3000원), 기업은행(1만5500원→1만3000원)의 목표주가도 각각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