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ㆍ생리불순’ 방치했다가 난임 및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입력 2020-03-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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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중에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고민하다가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현대인들은 심리적, 환경적 문제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러면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생리불순이 대표적이다.

생리불순을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버려두는 여성들도 생각보다 많은데, 아무런 치료 없이 오래 두면 장기적으로는 난임 및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많이 꼽히는 ‘다낭성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이다.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생리불순, 난소가 미성숙 난포로 채워지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유전적 요인과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질환은 아니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내버려 둘 경우 계속되는 호르몬 변화와 신체의 이상으로 인해 난임 및 불임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비만과 여드름,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며 심하면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배란 장애가 발생하면 보통 경구피임약을 사용한다. 그러나 피임약은 실제 배란을 통해 생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규칙적인 생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할 뿐이다. 난소가 제대로 된 기능을 되찾아 배란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약을 중단할 경우 월경불순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울산 다품은 한의원 홍순박 대표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신허(腎虛), 간기울결(肝氣鬱結), 담습저체(痰濕沮滯), 음허내열(陰虛內熱) 4가지로 분류하여 각 체질에 맞는 한약 치료, 침, 약침, 뜸 치료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러한 한방치료가 정상 배란성 월경 주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생리불순은 난임 및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후에 임신을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이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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