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제한 조치…항공업계 더 버틸 재간 없다

입력 2020-03-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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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LCC들은 국제선 자체 운항을 접게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제한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주 7회)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나리타와 오사카행 이외의 항공편은 일단 운항이 불가피한 만큼 나머지 노선을 당분간 접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도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10개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ㆍ중국발 항공편의 도착 공항을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제한했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아예 나리타와 오사카 노선까지 전부 접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9일부터 인천∼나리타, 제주∼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6개 일본 노선 전체를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기존에 운항해 오던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9일부터 중단한다.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항공사는 일본 제재 여파로 아예 국제선 자체를 접게 됐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나리타, 부산∼나고야 노선 4개 모두 9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어부산은 국제선 전부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모두 접은 데 이어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도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에어서울의 국제선은 셧다운 상태다. 애초에는 단독 노선인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선을 전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다카마쓰 노선마저도 예약률이 저조해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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