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 71.7% 집단감염…다중이용시설 감염 우려

입력 2020-03-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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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봉화 푸른요양원 등 의료기관에서 확진자 늘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의 70% 이상이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248명이라고 밝혀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2명이고, 완치로 인한 격리해제는 108명이다.

지역별 발생자는 대구가 4694명, 경북 984명으로 국내 확진자의 90%를 넘어섰다. 대구 확진자의 72% 이상은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71.7%는 집단발생과 관계가 있었다.

신천지 외에도 전국에서는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현재까지 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와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며,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4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산 행복요양원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하고 있어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해당 시설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갖춰달라"며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유지하고, 추후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사와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는 집단 시설에서는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시설마다 자체적으로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각 신고하고, 지자체 보건당국에 신고·조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이상은 5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위중한 상태인 환자는 31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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