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스크 필터 관리 정부에 건의…KF80 위주 생산 유도 방안도"

입력 2020-03-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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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가 마스크뿐만 아니라 마스크 필터까지 관리하고 KF80 마스크 위주의 생산을 유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과장은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일단 수요 관리와 공급 확대 지원 등 크게 2가지 방향을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마스크 공급 확대와 관련해 핵심 부자재인 MB필터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필터 자체를 정부가 관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필터 생산 시설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필터 등도 생산한다. 이에 정부가 생산업체들이 한시적으로 역량을 마스크 필터로 돌리도록 유도하게끔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KF80 마스크도 충분하다는 의학계 의견을 언급하며 “재료가 조금 덜 들어가고 빨리 생산할 수 있는 KF80 위주로 생산하도록 점진적으로 유도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의 95%가 KF94로 생산되고 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정부도 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는 보건용 마스크 부족, 특히 MB필터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필터 대체재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자체 보유한 마스크 비축 물량을 최대한 아껴 쓰고 이를 먼저 의료기관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감염 우려가 높은 분야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 외에 다른 근로자에게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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