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0포인트 이상 급락한 지난 8월 한달 동안에도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월말 대비 3719억원 증가한 74조878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산운용협회는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증가액 중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약 90% 비중을 차지했으며, 적립식계좌수는 혼합채권형과 파생상품 펀드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8월말 전체 판매잔액은 전월말 대비 3조62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이중 대부분은 연기금 관련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MMF를 제외하면 거치식 펀드로는 파생상품,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 등 대안투자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적립식펀드 중에서는 투자자가 자금납입규모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펀드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단기적 펀드 성과가 나빠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자금납입 규모를 조절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판매사별로는 국민은행이 8월 한달간 적립식 판매잔액이 254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판매회사가 1000억원 미만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대우증권은 계좌수가 약 6만여개 증가해 전체 판매사 중 가장 많이 늘어났지만, 판매잔액은 약4200억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