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소 고객사 R&D 지원 확대…올해 64억 투입

입력 2020-03-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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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통해 지원…현재 중소 고객사 34개사 참여

▲삼정산업이 개발한 와우보드알파. 콘크리트 블록 제조용 몰드베이스로 사용된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을 통해 중소 고객사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은 강건재, 표면처리, 특수강, 엔지니어링, 자동화,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 공동 협력체다.

1995년 설립된 이후 포스코 그룹 내부적으로 운영해 오다 2014년부터는 중소·중견 고객사에도 개방했다.

참여 중소 고객사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의 전문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이용기술, 성능평가, 지적재산권 확보 등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도 병행한다.

특히 연구과제 수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용부담을 30% 이내로 줄여줬다. 전문인력 및 연구개발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고객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중소 고객사의 연구개발 참여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2017년 3건에 불과하던 중소 고객사 연구과제는 지난해 13건으로 대폭 증가해 전체 수행과제의 34%를 차지했다.

연구과제를 수행한 중소 고객사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콘크리트 제품 생산용 몰드베이스(mould base)를 생산하는 삼정산업은 연구과제를 통해 포스코 고내식강을 적용한 경량스틸 몰드베이스를 개발해 21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가 초경량 스틸 몰드베이스를 생산할 수 있는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한 철강 소재(POS1006, 1007소재)와 이의 활용 기술을 지원한 결과다.

이 같은 성과로 삼정산업은 지난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이동형 감시시스템, CCTV 등을 생산하는 이스온은 기존 도금강판 대비 5배 이상 부식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승하강 기능을 갖춘 카메라 폴(Pole)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스온은 해안가 등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녹슬지 않는 제품 개발로 국방부 등 신규 수요처를 발굴했다.

현재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에 회원으로 가입한 중소 고객사는 총 34개사다. 연구개발 니즈가 있으나 인력 등 인프라가 취약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연구과제 계획서’와 소정의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연구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규과제를 제안 받을 예정이다.

올해 연구조합의 총 연구과제비는 112억 원 규모로, 포스코는 이중 60% 수준인 64억 원을, 나머지 상당부분도 포스코 그룹사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2023년까지 5년간 QSS컨설팅을 통한 중소기업 스마트화 역량강화 및 공장 구축 등에 총 200억 원을 지원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지속 힘써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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