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긴장 고조...“출입구 분리ㆍ비상연락처 확보”

입력 2020-03-05 16:00수정 2020-03-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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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폐쇄된 가운데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장사들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 경로와 진행요원을 최소화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상장사 1437개사(코스피 549사, 코스닥 888사)가 주주총회 일정을 밝혔다. 6일 웰바이오텍과 뉴지랩을 시작으로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장사들은 총회장 이동 경로와 마이크 소독 유무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외부인 전용 출입구나, 엘레베이터, 화장실을 마련하는 등 동선을 최소화해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염의심 참석자를 접촉할 경우를 우려해 총회 개최 진행요원도 시간차로 움직일 계획이다.

앞서 대부분의 기업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해 총회장 입장 전 발열 체크를 측정하며, 발열시 입장이 불가하다”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손소독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침 등 발열 증상이 있는 주주는 의결권 대리행사제도나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코스피 상장사 관계자는 “총회장 앞에서 가족이나 친지 등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나 국내외 여행 여부를 물을 계획”이라며 "또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참석 주주들의 비상 연락처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총이 끝난 후에는 총회장이나 화장실 등 꼼꼼하게 방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어는 매해 주주 편의를 위해 전시장 투어나 제공하던 본사와 주총장소 간 셔틀버스 운행도 취소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주주 출입을 제한하며 주총장 좌석도 2m의 간격을 두고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준 대구와 경북을 소재지로 둔 상장사의 47.7%(코스피 18사, 코스닥 34사)만 주총 일정을 공시한 상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총 장소 마련을 비롯해 재무제표 결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대구에 위치한 기업 감사는 출장을 자제하거나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며 “필요한 제출 서류를 온라인을 통해 받는 등의 방법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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