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A 씨(57, 여성)는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저린 증상이 있었고 허리, 엉치통증도 있었다. 무리하게 일한 날은 밤에 자다가 쥐가 나서 깨기도 하면서 지내왔다. 정형외과, 통증크리닉, 한의원 등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그때뿐이고 증상은 지속되었다. 이후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단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하지정맥류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졌다.
하지정맥류란 위로 올라가야 할 다리의 정맥 흐름이 거꾸로 아래로 내려가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져 안에서 바깥으로 전달되는데, 결국 피부로 혈관이 돌출될 때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이다.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올 때까지 사람들은 증상으로 고통스러우면서도 견딜 수밖에 없다
전희재 부산 전희재 흉부외과의원 원장은 “다리 안에서는 병이 진행되는데도 밖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으면 병이 없다는 오해도 생기기 쉽다. 그러나 보이는 것보다 증상에 민감해야 하는 게 하지정맥류다”라며 “다리에 생기는 다양한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면 한 번쯤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