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투자증권은 3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I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LCD 경기의 하강국면 진입에 따른 패널가격 급락 및 제한적인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67.6% 감소한 2248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1000억원 중반대)를 상회하는 수치로, 전반적인 환율상승 효과와 더불어 8월부터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부품 구매단가 인하 등의 원가 절감 지속 등으로 인해 LCD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실적 악화 폭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6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LCD 패널 출하량으로 8월에는 제한적이나마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인해 살아나면서 LCD 업황의 안도 랠리로 인식돼 동사를 포함한 LCD 업체의 주가는 9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수요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LCD 업황의 안도 랠리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TV 브랜드 업체들은 4분기에 가격 마케팅을 통해 LCD TV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TV 패널가격은 연말까지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패널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신규 라인 가동을 위한 고객 확보가 어려워 설비투자 및 증설을 지연할 가능성 있어 이 사항이 가시화되면 동사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