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대전공장 현장시찰 및 노동청 대상 증인 채택 확정
한국타이어 사태는 지난 2006년 부터 2007년 까지 5500여명이 근무하는 이 회사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노동자 7명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이외에도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다양한 질병으로 총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켜 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현장시찰 실시는 국회 환노위 내에서 29일 오전까지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현장시찰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데 이어 교섭단체 간사협의 자리에 찾아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시찰을 촉구했다.
결국 환노위는 소속 15명 의원들이 10월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시찰과 함께 대전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이날 오후 들어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환노위는 당일 대전서 1박 일정으로 오전 10시 금강유역환경청에 이어 오후 1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시찰과 오후 2시30분께 대전지방노동청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이기로 한 일정도 확정지었다.
환노위는 한국타이어 사태와 관련 증인과 참고인으로 모두 8명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으로는 한국타이어에서는 허모 본부장, 이모 대전공장장, 정모 금산공장장이 채택됐다. 노동자 측에서는 전 대전공장 직원이었던 유모 씨가, 역학조사와 관련해서는 박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임모 인하대 교수, 김모 노동환경연구소 실장이 채택됐다.
한국타이어 사태가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해 늦가을 께였다. 시기상 지난 국감에서 다뤄질 수 없었던 사안이었던 만큼 이번 국감을 앞두고 관할인 환노위를 중심으로 올 8월과 9월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올초부터 집단사망사건 진상이 규명되기를 촉구하면서 이번 국감에서도 다뤄지기를 주력해 왔다.
대책위 관계자는 "13개 종교인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한국타이어 집단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해결책을 강구할 전국대책위 설립과 공동역학조사팀 조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마지막까지 논란이 되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현장시찰과 증인 채택이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현정부 들어와 후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지켜낸다는 취지에서 현장에서 최대한 노동문제를 이슈화 시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 환노위는 한국타이어 사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 왔던 삼성전자 기흥공장내 노동자들의 백혈병 집단 발명 및 사망 사태와 관련해서는 현장 시찰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