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4812명…29명 사망·34명 퇴원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 기준 600명이 늘어난 4812명이다. 지금까지 29명이 사망했고, 34명이 퇴원했다. 지금까지 총 12만6000건 정도의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 중 검사가 완료된 9만여 건 대비 양성률은 약 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대구 지역 확진자는 3601명으로 약 75%, 경북은 685명으로 14.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은 4대 6 분포로, 여성이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로 가장 많았다. 다만, 고령층인 70세 이상에서는 기저질환 등으로 치명률이 높게 나타났다.
확진자가 많은 대구에서는 약 66%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인 것을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금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유증상자 가운데 약 5000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이 중 2300여 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특별히 양성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된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로 분류된 건 약 1200~1300건 중에도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그리고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대구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 내렸다. 이에 따라 집단발생이 확인된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와 함께 지역사회의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인력이라든지 또 역학조사, 행정인력도 일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외에 일반 대구시민들에 대한 관리가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나아가서 단순한 검체 채취보다는 치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자체의 재배치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단감염의 원인을 분석 중인 방대본은 중국과 우한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우한에서 들어온 2명의 신천지 신도를 확인해 입국과 발병시기 등을 중심으로 역학 관계를 확인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올해 1월 이후에 우한을 다녀온 사례 2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1명의 경우는 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지난달 말 확진됐다"며 "대량 확산이 일어난 시기와 시기상 거리가 있어 초기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