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났던 관절질환이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360도 회전이 가능해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부위인 어깨 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0년 약 7만 5천 명에서 지난해 13만 5천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이나 스포츠 활동 등의 어깨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많이 하는 젊은 층 환자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어깨는 움직임이 자유로워 다양한 활동에 관여하는 만큼 부상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만성 통증과 다른 질환으로 번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질환은 증상이 발현한 초기 통증이 미미한 시기에 인대를 강화해주는 주사 치료법인 프롤로치료 등의 증식치료나,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도수치료는 약물이나 절개, 마취와 같은 과정 없이, 전문 치료사를 통해 통증 부위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도수치료사가 통증의 원인인 척추와 관절에 손 또는 소도구를 이용해 마사지를 가해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을 직접 자극해 틀어진 관절을 바로잡는다. 도수치료는 자세와 골반교정 등의 신체 불균형 교정과 불편한 부위의 기능 회복, 통증 완화, 근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어깨 회전근개가 파열하거나 힘줄 안에 석회가 생기는 석회성건염, 어깨 관절 구성 구조물의 충돌로 인한 어깨충돌증후군 등도 초기 증상 발현 시 도수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며, 이러한 질환들을 방치할 경우 어깨 관절이 유착으로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목이 뻐근하고 어깨 근육이 뭉쳐 있는 경우 ▲원인 불명의 두통, 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한쪽 골반이 아픈 경우 ▲바지나 치마가 자주 돌아가는 경우 ▲팔이나 다리가 지속해서 저리는 경우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진 경우 ▲양다리의 길이 차이가 심한 경우 ▲신발의 한쪽 바닥만 빨리 닳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을 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자세 교정이나 체형 불균형 교정 도수치료는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선행하는 것이 좋으며, 단 한 번의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긴 어려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척추나 경추, 관절 부위의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조속히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초기에 치료를 실행해 수술까지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정세진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세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이나 허리, 어깨, 무릎 등의 관절에 통증이 생겼을 때나 관절 수술 후 통증이 생겼을 때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증식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 결과와 개선 방향의 차이가 나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