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사 169개 직무 대상…지원자 안전 위해 면접은 시기 늦춰
롯데그룹이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2일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6일부터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 ∙ 제조 등 33개사이고, 모집 직무는 영업관리, 경영지원, IT, UX,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다.
롯데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원서 접수 기간을 26일(지난해 14일)로 늘리고, 다수의 지원자가 모이는 엘탭(L-TAB: 롯데 조직ㆍ직무 적합 진단)과 면접 전형을 한 달가량 늦춰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전형장소 사전방역,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감염 예방 프로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신입 채용 일반전형의 지원서 접수는 6일부터 3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롯데는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최대 2개의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복수 지원’을 허용한다. 서류전형 심사 시 복수지원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심사가 진행되며, 만약 2개의 지원사항 모두 합격권이면 사전에 지원자가 선택한 우선순위에 따라 한 지원사항에 대해서만 합격하게 된다.
이후 엘탭은 5월 중순에 그룹 통합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면접 전형은 5월 말에서 6월 초 계열사별로 시행된다. 엘탭과 면접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 피드백이 이메일로 제공되고, 면접 전형 결과는 6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채용 홍보와 관련해 롯데는 구직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행사는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L-RecruiTV)를 개설했다. 엘리크루티비에는 채용에 참여하는 33개사의 인사ㆍ직무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고 주요 질문에 답변하는 ‘온라인 잡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해 전형, 직무, 기업문화 등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채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AI 시스템을 서류전형에 활용한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롯데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롯데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일반전형과는 별개로 장애인 전형과 장교전형을 진행한다. 각 전형의 접수 일정은 같다.
한편 하계 인턴십 채용과 ‘SPEC 태클’ 전형은 다음 달 29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하계 인턴사원은 8주간의 인턴십을 통해 실무를 경험하게 되고, 이후 실습평가와 최종 면접을 통해 2020년 하반기 A grade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브랜드인 SPEC 태클 전형은 지원서 접수 시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 제출하도록 하며, 이후 해당 회사와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미션 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방식을 거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코로나 19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라며 “채용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초 계획된 일정에 맞춰 전형을 시작하되, 서류 접수 기간을 늘리고 대면 절차를 연기하는 동시에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을 마련해 지원자들이 안심하고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