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1 독립운동 ‘단합’ 되새긴 문재인 대통령… 국민 협력 치켜세우며 “코로나19 극복”

입력 2020-03-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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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01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겨레 단합'의 3·1독립운동 정신을 강조하며 현재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또한 함께 극복하자고 힘줘 말했다.

이번 3·1절 기념식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50여명의 소규모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교사와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배화학당 터인 배화여고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며 서두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일제 치하였던 1920년부터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 IMF 외환위기가 직후인 1998년 등 지난 100년간 단 한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한 것을 두고 "단결의 '큰 힘'을 되새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희망을 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100주년을 맞은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언급하면서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자강·단합을 통해 국난극복을 한 사례를 들어 현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협력하는 점에 대해서도 치켜세웠다. 대표적으로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설치를 수용한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 △착한 임대인운동에 참여한 전주 한옥마을 등 시민들 △성금기부 및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 대기업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세가 확연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외에도 남북관계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북 측을 향해 "사람·가축 전염병 등 보건 분야 공동협력, 접경지역 재해재난 및 한반도 기후변화 공동대처를 바란다"면서 "'9·19 군사합의' 준수 하에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는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문'이라는 주제로 원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7명의 출연자들이 차례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을 시작으로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조계화 충북지방경찰청 경장,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최 일리야 세르계예비치, 수어통역사 이현화 주무관, 모델 한현민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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