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4ㆍ15 총선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일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등포을은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가 위치한 사실상의 정치1번지"라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리고 있는 법치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6년 선거정치를 통해 잔뼈가 굵은 저의 판단으로, 영등포을에서 집권세력을 제압하지 못하면, 전체 선거판세 특히 제가 기꺼이 제1야당 대표에게 양보한 종로에서도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영등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박용찬 대변인에 이 의원까지 3자 구도로 치러질 양상이다.
그는 이어 "(박 대변인을 공천한 것은) 통합당이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을 철회하고, 정권심판 야권 연대 차원에서 내가 야권 단일후보로 뛸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지금의 상태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양보와 희생, 헌신은 나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통합당이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 이전에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