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명단 누락, 경기도 이어 대구도 논란

입력 2020-02-27 19:23수정 2020-02-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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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민주당 예비후보 "대구시 입수 명단, 믿을 수 없는 자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교인 명단 누락이 경기도에 이어 대구에서도 발생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전달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은 이미 대구시가 확보한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지만,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누락된 교인이 많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18일 31번 환자가 나온 직후 대구시에 지역 교인 명단(9336명)을 제출한 바 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가 입수한 명단은 신천지가 임의로 제출한 것으로 믿을 수 없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와 대구의 인구 비례만 따져봐도 누락된 교인이 500명에 이를 수 있다"며 "대구시는 강제집행을 통해 정확한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페이스북에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에서 통보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수는 3만1608명인데 이는 경기도가 신천지를 강제조사해 확보한 명단보다 1974명이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1만2000명은 같은 지파에 속한 대구와 경북 전체 교인 숫자다"며 "명단에서 누락된 교인은 없고 교육생 명단도 총회본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받은 명단은 일부 중복되거나 주소 이동 등으로 약간 조정되긴 했지만 당초 대구시가 확보한 명단과 대동소이하다"며 "강제집행은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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