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단종 무기 부품 3D 프린팅으로 우리가 만든다

입력 2020-02-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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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국방부 무기 등 금속 부품 국방규격 마련

▲ (AP뉴시스 )

단종 등으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국방 무기 금속 부품의 국방규격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는 양 부처의 협력을 통해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금속 부품의 국방규격을 국내 최초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부처는 2017년 12월 ‘국방과 3D 프린팅 산업 간 제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단종됐거나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국방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실증 작업을 벌여 그 규격을 만들었다.

실제로 벌컨포 운용에 중요 부품인 ‘하우징 조절팬’은 그동안 국내 생산업체가 없어 고장이 나면 확보가 어려웠다. 이 부품은 3D 프린팅 기술로 똑같이 제작하더라도 품질인증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국방규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 프린팅 제조혁신센터에서 하우징 조절팬 시제품을 제작했고, 국방부는 육군방공학교와 운용부대를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시제품 현장평가,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의 기술검토 시의를 거쳐 국방규격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국방 부품을 국내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게 됐고, 국내 3D 프린팅 기업과 방산기업의 신규사업 참여를 촉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이번 3D 프린팅 제작 금속 부품의 국방규격 마련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 국방 혁신’을 위한 노력의 성과이자, 양 부처의 협력이 만들어 낸 첫 번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처는 3D 프린팅 생산 국방 부품의 규격반영을 통해 안정적 공급 및 국방예산 절감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국방 분야 3D 프린팅 기술 활용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국방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국내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입증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조선, 항공 등 민간 분야까지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창호 육군 군수사 장비정비처장(준장)은 “육군은 이번 3D 프린팅 제조 국방 부품의 규격 반영으로 국방 부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산업부와 해·공군과도 협업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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