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일회성 비용으로 작년 순손실 41억…“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

입력 2020-0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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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전환 했지만 수주잔고를 근거로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27일 밝혔다.

피엔티는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손실 41억 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상승한 324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3억 원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변경된 회계 기준에 따라 하자보수 충당금 약 20억 원,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약 120억 원, 소송 등에 따른 잡손실 약 37억 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발생한 비용이 대부분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비용 인식으로 올해는 비용 발생 요인이 대부분 제거된 상태”라며 “많이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엔티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2차 전지 제조사가 2023년까지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며, 국내 2차 전지용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1위 기업인 피엔티의 수주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피엔티 수주잔고는 4400억 원으로 2차전지사업부가 전체 중 약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동박 생산 장비를 생산하는 피엔티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해동박 생산장비는 제조단가가 저렴하고 경박화에 유리해 동박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장비를 발주하고 있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생한 회계상 비용 중 일부 매출 채권과 잡손실은 향후 환입 처리 가능성이 커 오히려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여지도 있다”며 “올해 전방 산업인 2차 전지 투자가 활발한 만큼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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