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격 방문..."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론 부족"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면서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의 가용자원을 대구에 총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부터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ㆍ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복합 위기 지역이 되고 있다"면서 "재난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민생경제와 일상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는 것은 물론 대구ㆍ경북 지역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나온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해명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한시간 가량 대구지역 대책본부 현장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후에는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범정부 지원단도 격려했다.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책회의에서 대구시의 대응 현황 등을 보고받고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또 범정부 지원방안도 함께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