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업계, 코로나19 여파ㆍ대기업 매장 구조조정에 “온라인 사활”

입력 2020-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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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 채널 확장…유튜브 마케팅도 강화

▲이마트 성수점 주방 식기 코너에서 모델들이 명절 음식 준비에 제격인 대용량 잔치팬 및 각종 전기팬과 식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대기업 유통사들의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방업계의 온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양판점에 크게 기댔던 주방가전, 용품 업계가 무게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이달 중순 700개의 점포 중 30%인 200여 곳의 매장을 3~5년 이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방책으로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마트 업계 국내 1위인 이마트도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방안으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도 오프라인 매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슈퍼들이 줄줄이 휴업을 하면서다. 일산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이마트 과천점, 롯데마트 부산 동래점 등 일일이 꼽기도 힘들 만큼 다수의 유통 매장이 최소 하루 이상 휴점했다.

25일 주방 관련 업체들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줄어드는 데 따라 온라인 채널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주방가전, 주방용품 업계에서는 홈쇼핑이 가장 중요한 채널로 여겨지곤 했다. 오프라인 양판점은 그다음으로 중요한 유통 채널이었다. 그러나 최근 업계는 3순위였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켓컬리 로고

주방 업계가 최근 가장 눈독을 들이는 이커머스는 ‘마켓컬리’다. 신흥 온라인 유통 강자인 마켓컬리는 밀레니얼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꽉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삼광글라스는 재작년 마켓컬리와 글라스락 특별 패키지 제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입점했다. 당시 글라스락 마켓컬리 특별 패키지는 출시 한 달 만에 1100세트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3월 글락스락 직영몰을 열어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글라스락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축소 타격은 적지 않겠지만,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은 다양한 신제품들로 매출 비중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콜도 올해 마켓컬리를 포함한 새 온라인 유통채널 발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박소연 대표가 공식 취임하면서 해피콜은 ‘밀레니얼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는 그 일환이다.

쿠쿠도 홈쇼핑에 치중된 매출을 온라인 커머스로 전환하는 데 올해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쿠쿠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온라인 유통 투자에 무게를 둔 결과 2016년 대비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약 300% 이상 늘었다”며 “기존 총판에 위탁한 온라인 유통 판매를 직영화해 온라인에 최적화된 유통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휴롬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휴롬의 유통 채널별 매출 비중은 홈쇼핑이 절반, 나머지 온ㆍ오프라인이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타격을 받고, 반대로 홈쇼핑과 온라인 매출은 증가하면서 최근 한 달 간 홈쇼핑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했다. 기존 60%에서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유통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마케팅 채널로는 유튜브가 주목받고 있다. 해피콜, 신일, 쿠첸 등 업체들은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서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콜은 유명 유튜버와 협업한 영상을 3월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단순 광고 영상뿐 아니라 직원들의 신제품 회의 장면도 영상화했다. 이 영상은 이달 27일 출시되는 FLEX팬의 탄생 배경을 담았다.

▲신일 ‘미혼남녀의 명절 레시피’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제공=신일)

신일도 자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기획, 촬영, 출연, 편집한 것으로 ‘명절 레시피 쿡방’ 영상 등이 있다. 이 외에 제품 소개 영상을 담은 ‘언박싱(Unboxing)’ 콘텐츠, 제품의 특장점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웹드라마 형식’의 영상을 공개했다. 신일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행태를 고려해 온라인 기반의 유통채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쿠첸은 지난달 리뷰 콘텐츠를 제작할 유튜브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구독자 100명 이상, 게시물 10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 보유자를 대상으로 ‘IR미작 클린가드’ 밥솥을 직접 사용해보고 리뷰 콘텐츠를 제작할 유튜브 체험단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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