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키움증권에 대해 최근 유상증자를 주주가치 희석효과보다 잠재적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이 지난 25일 58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을 발표, 약 324만 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나섰고 이는 기존 보통주 물량의 20%에 해당한다"며 "이번 결정이 신용공여 재원 마련과 소액 결제스템 참가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올 연말까지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 이내로 축소해야 하는 금융규제가 보다 큰 실질적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화 우려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불확실성이라는 잠재적 악재가 해소되는 계기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시침체 영향으로 신용공여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융자 관련 규제로 인해 이자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느껴온 키움증권이 증자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이미 존재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경우 상품운용부문 손실이 제한적이고 고정비 부담이 작아 타사 대비 실적 불확실성이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오히려 단기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