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ㆍ금태섭 갈등 격화에 당, 교통정리할 듯… 이낙연 "강서갑, 문제의식 갖고 논의… 결과 곧"

입력 2020-02-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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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왼쪽)가 18일 서울 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취소한 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오른쪽)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라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하는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당에서는 민주당이 김 변호사의 출마 지역을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 강서갑 현역인 금태섭 의원과 여기에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신청을 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이 불거졌다. 두 사람이 연일 조국 수호 프레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지지층 사이에서도 여론이 나뉘면서, 총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 후 취재진에 논의가 정리되고 있다며 결과를 곧 알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해찬 대표 역시 이날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훌륭한 우리 당의 재원들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남국 변호사는 추가 공모 마감일인 19일 오후 공관위에 강서갑 공천 신청을 완료했다. 다음날인 20일(오늘) 금태섭 의원은 선대위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박광온 최고위원 등과 면담했다.

한편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묻길 바란다”고 김남국 변호사를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청년 정치에서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 변호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정치 신인인 저에게 정치영역에서 청년들을 위해서 무엇을 실현했냐고 물으시면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는 ‘경력직’이 아닌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에 입문한 신입사원 김남국”이라고 반박 입장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청년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님이야말로 청년 문제와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서 힘쓰셨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지금은 내부를 향해서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차단결해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절박하게 선거에 임해야 할 때”라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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