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째 집값 하락랠리를 펼치고 있는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3채 중 1채는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부터 9월 3주 현재까지 이들 지역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전체 46만3722가구 중 13만 8697가구가 평균 8.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버블세븐 지역 전체 평균은 오히려 4.02%가 빠졌다.
지역별로 평촌신도시내 4만2325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1만8790가구가 평균 12.40%씩 올랐고 강남구에서도 39.69%에 이르는 3만7888가구가 9.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서초구(35.15%, 2만1078가구) ▲송파구(34.27%, 2만5043가구) ▲분당 (25.99%, 2만4285가구) ▲용인시(16.04%, 1만1613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단 한가구도 2007년 1월 당시보다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
개별아파트 중에서는 송파구 마천동 한보아파트가 3.3㎡당 689만원에서 1072만원으로 55.53% 상승했고, 평촌신도시 '샛별한양1차 6단지'는 723만원에서 1016만원으로 40.51%가 뛰어 올랐다.
또한 강남구 논현동 '청학아파트'(40.05%), 분당 '한솔주공4단지'(37.60%), 서초구 방배동 '보성아파트'(33.59%) 등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연구원은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비역세권, 나홀로단지, 소형아파트라는 이유로 외면받던 단지들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규제,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이 내 집 마련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