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 3사 기준 현재 긍정적 전망 보유 발행사는 총 24개사이다. 부정적 전망 보유 발행사는 총 30개사이다.
문제는 기업 실적이다. 기업들의 2019년 4분기 잠정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증권을 제외하고 업종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된 업종은 없었으며, 철강, 상사, 반도체·디스플레이, 건자재, 항공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KB증권 전혜현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경우 이미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예견되긴 했으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다수 나타났고, 대부분 전방사업 부진, 업내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창출력 약화 등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운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재무안정성 회복에 시일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2020년 기업 신용도 하락 압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적 저하와 차입금 확대 우려로 LG디스플레이와 이마트 유효등급이 하락했고, OCI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태훈 연구원은 “긍정적 전망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부정적 전망은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용등급 변화가 유력하다고 알려진 종목들은 이미 등급 변화로 인한 금리 변화는 적용일 당일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 투자 수익과 직접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사례처럼, 부정적 펀더멘털은 악화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신용 스프레드 추가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