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희망 노후생활비 월 498만원

입력 2008-09-25 13: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대한생명, VIP 고객 500명 대상 설문조사

우리나라 부자들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으로 월 500만원 정도는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 FA센터는 25일 'VIP 고객 은퇴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지역의 FA(Financial Advisors)센터에서 3개월에 걸쳐 직접 면담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대상으로 한 VIP 고객의 선정 기준은 자산 15억원 이상이거나 월 소득 1000만원 이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은 은퇴자산으로 부동산 임대소득과 연금보험을 선호했다. 매달 일정하게 급여형태로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강북FA센터 여상훈 센터장은 “부동산에 은퇴자산을 집중하기 보다는 부동산 임대소득과 연금보험을 7:3 비율로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VIP 고객들의 평균자산은 32억, 연수입은 1억5000만원, 연령은45세였다. 직업은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 등이 많았다.

대한생명 FA센터는 전국 7개 지역에서 VIP 고객들에게 노후설계, 상속·증여설계, 절세전략 등 종합재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전문가 그룹이다.

고액자산가들이 행복한 노후설계를 위해 필요로 하는 월 평균 노후생활비는 498만원으로 조사됐다. 배우자 없이 혼자서 생활 할 때 필요한 독거생활비의 규모에 대해서는 부부 생존 시의 70~80%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준비된 은퇴자산의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4%가 절반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당장 인지하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43.4%로 가장 많았다. 현재로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29.4%나 됐다.

고액자산가들은 가장 선호하는 은퇴자산으로 단연 부동산을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동산(53.2%)을 선택했으며, 연금보험 22.0%, 예적금 14.2%, 국민연금 5.0%, 주식·펀드 4.0% 순으로 조사됐다. 퇴직금은 1.6%에 불과했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현재 지니고 있는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60%로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상가 임대 수수료 등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고객자산가들은 은퇴시점을 62세, 기대수명은 85세로 예상했다. 경제활동을 마친 이후의 은퇴 생활만 23년이나 되는 셈이다.

3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도 은퇴 이후의 노후생활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응답자 가운데 92.6%가 지금부터 은퇴설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는 구체적인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금액이 월소득의 20% 미만이라는 응답이 42.9%, 투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2.7%나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