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비적정 의견' 소폭 증가

입력 2008-09-25 12:00수정 2008-09-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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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적정의견 29개사 중 '계속기업 존속 의문' 21개사

상장회사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들의 감사의견 중 비적정의견등을 받은 회사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은 2007년 5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상장회사들이 제출한 2007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개별 1754사, 연결 733사) 등을 분석한 결과 비적정의견(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을 받은회사가 29개사(1.7%)로 지난해 14건(0.8%)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별로는 경제전망, 영업실적, 부채비율, 유동성 등으로 인한 존립의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계속기업 존속 의문'이 21사(1.2%)를 차지했으며 회계처리기준 위배 3사, 기타 5사로 나타났다.

또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던 의견거절이 2006년 2건(0.1%)에서 지난해 13건(0.7%)으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의 본격시행에 따른 외부감사인 책임 증가, 증권거래소의 상장폐지기준이 완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2007년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한 회사의 비율은 94.0%로 2006년 94.1% 대비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주요 비적정 사항은 회계자료 수집 및 회계처리에 대한 통제절차의 취약(31.6%), 자금관련 중요한 승인절차 미비(15.8%) 순이었다.

이중 자산규모 기준 최상위그룹의 경우 350사중 2사만이 내부회계관리제도가 비적정한 반면 최하위그룹의 경우 351사중 59사가 비적정한 것으로 조사돼 소규모회사일수록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07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회사 중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도 비적정인 경우가 86.2%(2006년 78.5%)로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을 밝혀졌다.

한편, 2007년 연결재무제표 작성회사 비율은 전체 상장회사의 44.1%이며, 적정의견 비율은 97.6%로 전년 대비 약 0.8%p 했으며, 상장유형별 적정의견 비율은 주권상장법인 98.5%, 코스닥상장법인 96.1%로서 주권상장법인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다.

비적정의견(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는 19사(2.4%)이며, 주요 원인별로는 지배회사 또는 종속회사의 계속기업 존속의문 8사(1.0%), 해외현지법인 감사 미실시 및 종속회사 기초재고실사 미입회에 따른 감사범위 제한이 각각 4사, 기타 3사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개별감사의견이 적정이나 연결감사의견은 비적정인 경우가 11건으로 조사됐으며 종속회사 수는 평균 4.2사, 종속회사가 1사인 경우가 47.4%를 차지했다.

아울러 상장유형별 평균 종속회사 수는 주권상장법인 5.9사, 코스닥상장법인 1.8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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