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두 번째...모든 제작기술 및 부품 국산화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원유비축기지용 펌프를 생산한다.
이 펌프는 원유를 지하 비축기지에서 지상의 유조선이나 석유화학공장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중공업은 25일 SK건설로부터 동파이프식(케이블 프리 서브머서블 타입) 원유비축기지용 펌프 4대를 수주, 세계 두 번째로 원유비축기지용 펌프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모든 기술과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경남 거제 원유비축기지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성능 검증을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 개발로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유기지용 펌프는 그 동안 노르웨이에서 독점 생산해 오던 것으로,
이번 수주로 인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중국·인도 등 지하 원유비축기지 신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78년 산업용 펌프를 생산한 이래, 선박용 유압식 펌프, 화력․원자력발전소용 급수펌프, 유조선 화물창 오일펌프 등 펌프 분야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