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1160원대로 급등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일보다 9.5원 상승한 11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 2004년 8월13일(종가기준)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154.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단숨에 1160원선을 돌파한 이후 1167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주식매도를 지속하면서 환율상승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