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성향 따라 극명히 엇갈려…중도층서는 ‘찬반 팽팽’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충분히 (일본의 태도 변화를) 기다렸으니 이제 종료해야 한다’는 응답은 44.9, ‘충분히 기다리지 않았으니 아직 종료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37.9%로 각각 집계됐다. 찬반 격차는 찬성 응답이 7.0%포인트(P) 높았지만, 오차범위(±4.4%P)를 벗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모름ㆍ무응답’은 17.2%였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찬반 여론은 지지정당과 이념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여성(찬성 45.6%, 반대 31.5%), 진보층(54.6%, 27.4%), 민주당 지지층(63.5%, 22.0%)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찬성 49.1%, 반대 25.4%)와 경기ㆍ인천(47.3%, 34.3%), 서울(47.0%, 37.2%), 대전ㆍ세종ㆍ충청(43.8%, 36.1%)에서 다수였고, 연령별로 40대 (61.1%, 27.3%), 30대(51.4%, 32.6%)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ㆍ경북(34.0%, 51.9%)과 부산ㆍ울산ㆍ경남(39.5%, 48.7%), 20대(32.5%, 43.1%), 보수층(34.2%, 48.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26.1%, 54.8%)에서는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43.9%, 41.1%)와 60대 이상(38.5%, 42.6%), 남성(44.1%, 44.3%), 중도층(46.8%, 43.1%), 무당층(32.2%, 36.1%)에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4명(응답률 5.6%)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