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민간 전문가 출신 해외지사장 탄생

입력 2008-09-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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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최초로 민간 전문가 출신 해외지사장이 탄생한다.

관광공사는 '개방과 경쟁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외개방직으로 지정된 블라디보스톡 지사장에 박현봉(45)씨를 25일 임명한다. 박 씨는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고 여행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지사장 임용은 관광공사가 해외지사장급에서 민간인을 채용한 첫 번째 사례로 관광공사 내부에서도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간 해외지사장은 공채출신 내부직원들의 몫이라는 관행적 인식을 과감히 깬 사례이기 때문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민간인의 해외지사장 임용은 조직 내에 건강한 긴장감과 경쟁심을 유발해 성과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박현봉 지사장은 러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현지 실정에 정통한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유학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동 대학 한국학 파견교수로 근무하면서 한국정치외교 및 한러관계 등에 대해 강의해 왔으며, 현지 영사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02년에는 '블루 드림즈(Blue Dreams)'라는 현지법인을 설립, 여행업과 컨설팅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후 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와 공동으로 방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한 바 있으며,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관광홍보사업 등을 추진함에 따라 극동지역 러시아 관광객 유치활동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박 신임 지사장은 오는 10월 1일 부터 3년 임기의 지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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