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홍남기 “소비진작·내수활성화 방안 마련..금융기관 면책방안도 강구”

입력 2020-02-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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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하향조정할 단계 아냐”..“메르스와 비교해 과도하게 소비활동 위축”

▲홍남기(오른쪽 두번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할테니 국민들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모습.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전체적으로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들께서도 불안감을 좀 덜고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업종에 대한 지원방안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에 공감했다. 한국은행에서도 총재가 말했듯 피해 지원방안을 지금 검토하고 있고, 검토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들이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중 금융기관들이 적극 나설 수 있는 면책 방안을 보완해서 강구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체적 지원방안이나 재원마련과 관련해서는 추후 검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책에 대해서는 파급영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하겠지만 어떤 방안이 어떻게 필요하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해 거기까지 나가지 않았다. 당연히 재원까지 얘기하기도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께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대책 이후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소비진작 활동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 사태의 진전 상황을 비교하면 지나치게 과도하게 소비활동이 위축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이미 관광객이 축소되고 국민 이동상황을 통계적으로 보건데 소비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도 재정과 통화, 금융감독당국들이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고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그 파급영향에 대해 4개 기관이 점검을 했고, 상황인식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였다. 인식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당장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를 하향수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가 경제 일정부문 즉, 외국인 관광객, 소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른다. 변수가 있어서 지금단계에서 정부가 연말에 설정했던 성장률 목표치를 (현시점에서) 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조금 더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금융시장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동향 점검 결과 코로나19 초기에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다”라면서도 “앞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링해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는 것은 일본의 경제침략이 있었던 지난해 8월7일 이후 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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