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로나19 영향 불확실성 확대…종목장세 지속”

입력 2020-02-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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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14일 국내 증시는 미ㆍ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종목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IT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분간 IT주가 시장 주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 방법 수정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 여파로 하락했다. 더불어 옵션만기일을 맞아 수급적인 영향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코로나19 이슈가 공포감을 자극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안도감이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한국 증시 하락 요인을 완화 시켰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의 투명성이 좋지 않음을 보여 준다”고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

특히 최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중국의 무역협상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하는 등 관련 이슈가 미ㆍ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개별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2월 17~21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90~2260선으로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연준 유동성 공급 △반도체 업종 이익 추정치 상향 △중소형주 숏커버 가능성 등이고, 하락 요인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이다.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세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 경기 회복기에 S&P500 흐름과 유사하다.

S&P500 지수는 1965년 이후 OECD 경기선행지수가 100 이하에서 반등하는 국면에서 1년 평균 수익률 19.3%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나 IT 버블 붕괴와 같은 경기 침체 사례를 제외해도 1년 수익률은 비슷했다. S&P500 상승 속도는 과거 평균 수익률 15% 내외에서 둔화했던 바 있다. S&P500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흔들림 정도를 겪을 수 있으나 우상향 기조가 지속할 것을 기대한다.

주가 상승에 따라 KOSP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바닥을 탈피하는 등 완만히 반등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통해 변동성 확대 시 시장 개입 의지를 확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흔들림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도 기업이익 회복과 1분기 수출 증가율 개선 기대에 따라 흔들림 속 완만한 상승을 기대한다.

기존 주도주인 IT의 경우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에 따른 투자심리 부담이 일부 완화했다는 점에서 주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IT섹터 기업들은 중국, 대만 등 신흥국 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이익 증가 모멘텀이 높다. 외국인이 IT를 향한 자금 유입을 세계적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차별적인 한국 IT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갈 전망이다. IT 주도력 유지 속 중소형주 숏커버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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