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0%에 이어 동국제강도 톤당 12% 인상
동국제강이 후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이번 인상은 최근 일본 조선업계가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40% 대폭 인상에 이은 것으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29일 주문분 부터 후판 가격을 톤당 15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141만원, 비조선용 후판 가격은 144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후판 가격 인상은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라며 불가피한 조치라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올들어 후판 원료인 슬래브 가격인상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후판가격을 인상했다. 연초 72만5000원이던 조선용 후판가격은 141만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슬래브의 경우 3분기에만 톤당 1200달러에 계약되는 등 가격이 급등해, 4분기부터 후판 생산에 투입되는 슬래브 평균 가격은 1100달러에 육박한다”며 “고가의 슬래브 투입이 지속돼 원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 최대 후판생산 업체인 포스코가 가격 인상에 동참할 지에 대해 시장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포스코의 후판 가격은 톤당 92만원으로 동국제강의 인상가와 50만원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후판가격 상승으로 조선업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는 “장기적으로 후판값 상승분을 향후 수주할 선가에 반영해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