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방카 전용 변액보험 부실 우려

단기 일시납 상품 비중 80%에 달해 리스크 증가

최근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된 생명보험사 변액보험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은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성이 불안해지고 자산운용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에서 팔고 있는 방카전용 3년, 5년납 및 일시납 변액보험의 판매 비중은 전체 변액보험의 8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보사들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변액보험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품을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으로 팔고 있다.특히 업종 특성상 고객의 계속보험료(첫 보험료를 제외한 매월 납입 금액)가 중요한 자산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은 상품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지면 자산운용의 부담을 키워 자칫 경영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수입보험료(매출) 중 단기 보험의 비중이 높아지면 계속보험료의 비중이 떨어져도 분기별 경영평가 등에서는 재무 상태가 우수한 회사로 인식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또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증시에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으로 전문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때문에 ‘불완전 판매’에 따른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방카 전용 변액보험의 경우 설계사의 종합적인 컨설팅 보다는 상품의 기본적인 특성만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단기ㆍ일시납 변액보험 위주로 팔리고 있다.

더구나 방카가 은행의 중요한 수수료 수입 확보 채널이 되면서 은행은 우월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에 판매가 용이한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 상품의 경우 은행에서 판매가 용이한 단기, 일시납 변액연금 상품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은 단기상품의 판매를 지양해야 하지만 갑의 입장인 은행 쪽의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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