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1480선에 안착했다.
국내증시는 이날 미국의 구제금융안 발표에도 시장 불안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장초반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지만 이같은 우려를 지수가 이미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며 낙폭을 줄였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 결과 상승 반전했고 장후반 1480선에 안착, 전날보다 21.03포인트(1.44%) 상승한 1481.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354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000억원, 1463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수급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14억원, 422억원 동반 순매도 하며 지수 반등에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006억원, 193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특히 비차익 잔고 증가 추이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수급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석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무려 1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증권, 기계, 전기가스 업종 등의 순으로 2~4% 상승 마감했다.
화학, 운수장비 업종 역시 전날보다 1.81%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도 1% 내외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경기방어주를 제외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SK텔레콤, KT, KT&G가 1% 내외로 하락한 반면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7%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역시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소폭 상승하며 대형 IT주들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장중 유진투자증권 인수 관련 소식이 시장에 돌면서 1.37% 하락 마감한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한 51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한 295종목이 하락했다. 76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