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2020' 봉준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수상 성공…'기생충' 3관왕 쾌거

입력 2020-02-10 12:52수정 2020-02-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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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받으며 봉준호 감독이 무대에 오르기 전 배우 송강호와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감독상까지 휩쓸었다.

1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이하 오스카)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봉준호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땡큐, 그레이트 오너(감사합니다, 큰 영광입니다)"라는 수상소감으로 입을 열었다.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 쓰는 건 아니지만, 한국의 첫 수상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저희의 대사를 멋진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미술상과 편집상 수상에는 아쉽게도 실패했다. 편집상은 '포드 V 페라리',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돌아갔다.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은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기생충'이 오스카 트로피를 두 번째로 들어 올렸다.

'기생충'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감독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감독상' 영예는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호명을 듣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외신들은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면 '1917'이 작품상을 타고, 반대로 샘 멘데스가 감독상을 받으면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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