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6천억 규모...M&A '실탄' 확보
국민은행이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14.9% 전량 매각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3일 "ING그룹에 ING생명 주식 116만2200주(14.9%)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각 방식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국민은행(당시 주택은행)은 ING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ING생명 지분 20%를 주당 3만2417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5.1%를 주당 54만3000원의 가격으로 ING그룹에 되팔았다. 2004년 KB생명을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중복투자를 줄이기 위해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선례를 감안할 때, 잔여 지분의 주당 가격이 50만원은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구제적인 매각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ING생명)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국민은행이 최소한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러서 ING생명 지분 매각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국민은행은 향후 M&A를 위한 '실탄' 확보에 더욱 유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