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재 車 부품공장 일부 가동 재개…차 업계 숨통 트이나

입력 2020-02-07 16:30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하는 경신 산둥성 공장 가동 재개…중국 지방정부, 가동 승인

▲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일부 부품 재고가 바닥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 모든 생산라인이 7일 가동 중단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체가 이날 휴업에 들어가면서 평소 울산공장 명촌정문으로 줄지어 출입하던 부품 차량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중국에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경신'의 산둥성 칭다오 공장은 전날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산둥성 정부가 공장 가동을 승인한 데 따른 결과다.

승인을 받은 업체는 다음 주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장들은 아직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대ㆍ기아차와 중국에 함께 진출한 협력업체는 170여 개에 이르고 공장은 약 300개 있다.

한국 정부와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공장 가동을 위해 현지 지방정부와 협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중국 현지 공장이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휴업도 장기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울산 2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을 제외하고 11일까지는 공장 가동을 멈춘다. 팰리세이드와 GV80을 만드는 울산 2공장, K3, K5, K7,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11일 공장을 가동한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내 공장은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돌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12일까지 휴업할 예정이고 르노삼성차는 중국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니스가 공급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주 3일 남짓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