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바이러스 방어 마스크는 비말 걸러주는 기능이 중요"

입력 2020-02-07 14:12수정 2020-0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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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 경로 차단하려면 면 마스크보다 보건용ㆍ수술용 선택…미세먼지 마스크도 KF80이면 충분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초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봉은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이날로 미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지며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미처 구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면마스크로 대체하거나 일부 지역에선 키친타올로 제작한 마스크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방역을 위해 마스크 선택의 중요성과 사용법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타액의 경로를 차단해주는 마스크를 선택해 착용하면 충분히 전파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선택시 내부에 타액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수술용이나 보건용 마스크는 3중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가장 바깥쪽은 방수 역할, 중간은 세균을 걸러주며, 입이 닿는 맨 안쪽은 액체를 흡수를 해준다. 이 때문에 비말로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면 마스크는 걸러낼 수 있는 단계가 없어 비말로 젖어버리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최근 수술용이나 보건용 마스크가 더 안전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함께 미세먼지 마스크( KF80, KF94, KF99) 선택과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KF80만으로도 충분한 비말전파를 막을 수 있다”며 “숨쉬기가 힘든 KF94, KF99를 일반 시민들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지하철, 음식점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쉽게 전파가 가능하기에 마스크를 써서 개인 방역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될 수 있도록 코 부분까지 잘 눌러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벗을 때 마스크 내외부의 비말이 손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 재사용은 피해야 하며 손씻기도 꼭 병행되어야 완벽한 개인 방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마스크·손 소독제 품귀현상과 관련해 생산·출하·재고량을 신고하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국내 생산 중소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물량확보와 동시에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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