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봉씨 조종한 김씨 (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무명배우 전현식씨가 봉국봉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사연부터 제2의 하정우가 되기 위해 곤지암 정신병원 찾아 기도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31일 KBS 2TV '궁금한 이야기Y'에 출연한 배우 전현식 씨의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보디빌더 출신이었던 전현식씨는 5년 전 헬스장을 비롯 여러 사업체 운영했다.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였던 그는 2015년 헬스장 직원 김씨를 만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당시 김씨는 전현식씨에게 "너는 영화감독을 하면 대박날 것이다"라고 조언했고 전현식 씨는 이 말을 그대로 믿었다.
이후 김씨는 전현식씨에게 오달수 처럼 점이 있어야 한다며 얼굴에 가짜 점을 만들었고 삭발과 미키마우스 문신까지 하는 등 계속 황당한 요구를 이어갔다.
이후 김씨는 전현식 씨를 찾아와 개명이 필요하다며 '봉국봉'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앞선 예명은 '봉신주'였다.
전현식씨가 이 같은 김씨의 말을 믿은 이유는 장밋빛 미래를 설계해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전현식씨에게 "중국 여자와 결혼하는데 수천억대의 재력가 딸이다. 영화에 투자하겠다"라며 전현식 씨를 속여왔다. 심지어 '용팔이'라 불리는 목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찍자고 제안했고 실제 용팔이와 만나기도 했다. 이에 전현식 씨는 김씨를 믿게 된 것.
한편 김씨는 전현식씨에게 한 이 같은 행동을 두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라며 "솔직히 골탕 먹인 것"이라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