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위장 질환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입력 2020-02-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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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소화불량이나 트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부터 배변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A씨(35세)는 점심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빠르게 점심을 먹고 나머지 시간을 개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생활을 8년쨰 지속해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덜 된 것인가 싶은 더부룩함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계속해서 트림이 나오고 음식을 먹으면 체한 느낌이 들어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싫어 졌다. 대학병원까지 가서 내시경, CT까지 촬영했으나 위장의 큰 문제는 없다는 결과를 받았을 뿐이다.

위장질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시경, MRI 같은 검사를 받았음에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스트레스,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날로 늘고 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가라앉는 예도 있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발현빈도가 높아져 위장질환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질환이 ‘담적’ 때문이라고 말한다. 빠르게 먹는 식습관과 한 번에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 기능은 약해진다. 기능이 저하된 위장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위장 내에 음식물이 남게 되는데, 남은 음식물을 부패하면서 담 독소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가 위장을 딱딱하게 굳어지게 하는 것을 담적이라 말할 수 있다.

굳어진 위장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화불량을 일으키게 되며, 트림, 가스, 복통, 설사 등 다양한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담적의 문제는 위장 기능 저하로 끝나지 않고 위장에 쌓여 있던 독소가 온몸에 퍼지면서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치 통증, 근육 결림, 어깨 통증, 어지럼증, 두통, 만성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담적으로 인해 전신으로 질환이 퍼져가느냐는 경우 환자의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심리적인 우울감까지 생길 수 있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위장을 딱딱하게 굳게 만든 담 독소를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한의원 강남점의 이진원 박사는 “담 독소를 배출하고 굳어진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데, 환자 건강 상태에 맞춘 한약과 약 침, 뜸 등의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위장의 기능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잘못된 식습관은 바로잡고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의 올바른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담적 치료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위장병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라면 담적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담적의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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