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가을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조망·일조권이 뛰어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용적률이라도 건폐율을 낮춰 지상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22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연내 전국 9곳에서 총 8723가구(일반 634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역세권이 위치한 곳에 분양하는 단지가 많다.
롯데건설은 서울 중구 회현동에 지하 7층, 지상 32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을 이달 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46∼314㎡(13~95평형)이며 총 3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남쪽으로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롯데·신세계 백화점, 남대문 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삼성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상 최고 32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반포래미안'을 10월에 공급한다. 공급 면적은 85∼267㎡(25~80평형)이며 2444가구 중 4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삼성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최고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10월에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61∼300㎡(48~90평형)이며 493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울트라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에 지하 2층, 지상 36층짜리 아파트 112∼232㎡(33~70평형) 1188가구를 이르면 이달 말께 공급하고 풍림산업은 인천 청라지구 M3블록에 지상 44∼55층의 '풍림 엑슬루타워' 주상복합 아파트 126∼203㎡(38~61평형) 616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은 "초고층아파트는 내재가치가 뛰어난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돼 입주 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초고층아파트의 경우 안전 측면에서 피난층과 옥상 공간 확보 등 안전 대책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