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임플란트 사용, 치과 정기검진에서 시작

입력 2020-02-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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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치아를 상실했을 때 치료법으로 가장 먼저 '임플란트'를 떠올릴 만큼 일반 환자들 사이에서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는 턱뼈와 잘 붙는 임플란트 재료의 특성을 이용해 충치나 잇몸병, 사고 등으로 자연치아의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 이를 대체하는 인공치아다. 한 번 시술하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며, 자연치아와 흡사한 기능과 심미성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이상의 꼼꼼하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플란트의 실제 수명은 개인의 구강관리 및 식습관, 생활습관 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임플란트는 겉보기에는 자연치아와 쉽게 구분되지 않지만, 그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자연치아에는 치아 뿌리와 잇몸뼈 사이에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존재해 치아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세균이나 이물질이 잇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구조물과 잇몸뼈가 바로 결합되는 형태로, 자연치아에 비해 임플란트 주위염 등 염증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임플란트 주위에는 감각을 느끼는 신경이 매우 적어 염증이 발생해도 통증을 느낄 수 없으므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잇몸뼈가 흡수되는 질환으로 자연치아에 발생하는 치주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만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진 뒤에는 임플란트 제거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임플란트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검진 주기는 6개월 이하로 하는 것이 좋으며, 검진 시 스케일링을 함께 진행하면 임플란트 주위염 및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성인 예미담치과 군포점 원장(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일상생활에서의 꼼꼼한 치아관리도 필수적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잇몸과 치아 경계 부분을 더욱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임플란트는 강한 충격에 손상될 위험이 있으며, 반복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나사가 풀리거나 잇몸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플란트는 시술 후 잘만 관리하면 자연치아 못지 않게 건강하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치과는 무섭다고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더욱 가까이 두고 자주 찾아야 임플란트는 물론 자연치아를 더욱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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