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필하모닉 예정대로 3월 내한 "한국·일본, 신종 코로나에 안정적"

입력 2020-02-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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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필하모닉은 오는 3월 예정대로 내한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제공=Eric Hon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각종 내한공연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되는 가운데 홍콩필하모닉은 예정대로 3월 방한한다.

4일 공연 주최·주관사 프레스토아트에 따르면 홍콩필하모닉은 3월 10일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을 시작으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일 춘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3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홍콩필하모닉 베네딕트 포어 대표는 프레스토아트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이번 동아시아투어는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며, 중국 본토는 제외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과 일본 투어이기에, 우리는 흔들림 없이 투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의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어서 이러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함께 중국 상하이 등을 돌 예정이던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던 내한공연를 취소했다.

홍콩필하모닉은 아시아 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홍콩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홍콩 사태를 반영하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전쟁 속 희망을 향한 외침과도 같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 등을 들려준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든다.

프레스토아트 측은 "홍콩은 신속한 조기대응과 철저한 방역으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내한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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