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지역…고양ㆍ부천ㆍ수원ㆍ군산 등 ‘개학 연기’

입력 2020-02-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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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있었던 경기도 고양·부천·수원과 전라북도 군산 등의 일부 학교의 개학이 연기된다.

2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고양·부천·수원시의 모든 유치원을 월요일인 3일부터 일주일간 휴업하기로 했다.

세 지역의 유치원은 수업은 하지 않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따로 없는 학부모를 위해 돌봄 서비스는 제공할 방침이다. 고양·부천·수원의 초·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간다. 학교별 휴업 여부는 각 학교 측이나 담임 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시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14일까지 휴업한다는 방침이다. 군산 학교들은 수업은 물론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등 모든 교육 활동을 중단한다.

신종코로나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열고 학교 학사일정 조정 방침을 결정했다. 감염병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 우려 지역에 대해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 협의 시 개학 연기나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그간 학교 개학 연기나 휴업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 개학 연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단 해당 지역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 교육부는 박백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번 주말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 수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학생 지원단에는 보건복지부·법무부·외교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하고 전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한국국제교육자협회(KAIE) 등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교육부 전수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14일 이내 242개 대학에서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은 총 1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교직원이 총 91명이었으며 한국인 학생 55명, 외국인 유학생 27명, 교직원 9명이었다.

교육부는 주중에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 수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학사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대학들이 보통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을 허가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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