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330여 명 태운 2차 전세기 도착…신청 인원보다 줄어

입력 2020-02-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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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절차 강화로 예정보다 도착시간 지연…별도 검역ㆍ수속 절차 밟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1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던 한국인 330여 명을 실은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8분 우한 톈허공항을 출발해 8시 13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중국 현지에서 강화된 검역 조치로 인해 우한 톈허공항에서의 출발이 지연됐고, 도착시간도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어졌다.

외교부는 탑승 인원이 330여 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722명 중 1차로 368명을 지난달 31일 귀국시켰고, 남아있는 350여 명을 데려올 예정이었지만 미 탑승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귀국을 포기하거나, 우한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일부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국한 교민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의 1ㆍ2차 체온 측정과 한국 측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탑승했다.

중국 측 검역 기준(발열 37.3도)에 따라 1차 전세기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인 1명도 이번에 탑승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한국인은 중국 당국 검역 후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진료 후 귀가 조치된 상태였다.

정부는 2차 전세기 교민 귀국 관련 내용을 이날 오전 11시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차 탑승객은 김포공항의 별도 보안구역을 통해 입국해 수속과 검역 절차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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